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중한 무언가를 뒤로하고 떠나야 하는 순간들을 마주하곤 합니다. 정든 동네를 떠나 새로운 도시로 이사하거나, 익숙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말이죠. 루미의 이 아름다운 문장은 우리가 뒤에 남겨두고 온 것들에 대해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다독여줍니다. 우리가 나아가는 그 새로운 땅에도 어김없이 태양은 떠오를 것이라는 믿음, 즉 믿음이 주는 약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변화를 마주할 때 상실감을 먼저 느낍니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마치 소중한 조각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죠. 하지만 그 상실감은 사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빈자리를 만드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어둠이 지나가야 새벽이 오듯, 우리가 지나온 길 뒤로 해가 저문다고 해서 세상의 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우리가 가야 할 다음 목적지에 그 빛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오랫동안 운영하던 작은 카페를 정리하고 완전히 다른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정들었던 손님들과 따뜻한 커피 향기를 뒤로하고 떠나는 친구의 뒷모습은 참 쓸쓸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 친구는 새로운 배움의 터전에서 이전보다 더 밝게 빛나는 눈동자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곳에도 변함없이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고, 친구는 그 햇살 아래서 새로운 꿈을 틔우고 있었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익숙한 둥지를 떠나 새로운 여행을 떠날 때 두려움이 앞서기도 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지금 당신이 뒤로하고 온 것이 무엇이든,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세요. 당신이 발을 내딛는 그 새로운 길 위에도 반드시 눈부신 아침 해가 당신을 맞이해 줄 테니까요. 오늘 하루, 지나간 슬픔보다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눈부신 내일의 태양을 상상하며 미소 지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