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라는 바다의 깊이를 신뢰하는 마음, 그 깊은 시선이 바로 믿음의 눈입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하면서도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때때로 타인의 무책임한 행동이나 차가운 시선 때문에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실망하곤 하죠. 세상이 너무 삭막하게 느껴질 때면 인류애라는 게 정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의구심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간디는 말하고 있어요. 인류는 거대한 바다와 같아서, 우리가 눈에 보이는 파도와 거친 물결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요. 진정한 믿음이란 수면 아래에 숨겨진 깊고 고요한 진심을 발견해내는 눈을 갖는 것이라고 말이죠.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의 무표정한 얼굴 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슬픔이나 고단함이 숨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아주 작은 친절 뒤에는 세상을 밝히는 거대한 선의가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겉으로 드러나는 거친 파도 같은 사건들에만 집중하다 보면, 바다 깊은 곳에 흐르는 따뜻한 해류를 놓치기 쉬워요. 사람들의 실수나 부정적인 모습은 수면 위의 파도일 뿐, 인류라는 바다의 본질은 결코 변하지 않는 깊은 사랑과 선함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얼마 전 제가 아주 지친 마음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을 때의 일이에요. 주변 사람들의 소음과 바쁜 발걸음이 마치 저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몹시 날카로워져 있었죠. 그런데 그때, 한 아이가 넘어져 울음을 터뜨리자 근처에 계시던 낯선 분이 달려가 아이를 달래며 따뜻한 사탕 하나를 건네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그 작은 순간, 겉으로 보이던 세상의 소란스러움은 사라지고 그 밑에 흐르는 다정한 온기만이 제 눈에 들어왔답니다. 그 장면을 보며 저도 모르게 마음의 빗장을 풀고 다시 사람을 믿어보기로 다짐했죠.
오늘 하루, 혹시 누군가에게 실망하거나 세상이 차갑게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면 잠시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셔 보세요. 그리고 눈앞의 거친 파도가 아닌, 그 아래에 존재하는 깊고 푸른 바다를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마음속에 숨겨진 선한 믿음이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아주 작은 친절부터 하나씩 찾아보며 스스로를 다독여주었으면 좋겠어요. 저 비비덕도 당신이 발견할 그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 응원하며 곁에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