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에 머무르지 않고 끝없이 진리를 향해 걸어가는 것, 그것이 믿음의 순례입니다
우리는 흔히 믿음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무언가 변하지 않는 단단한 성벽이나 안식처를 떠올리곤 해요. 이미 완성된 정답을 붙잡고 그 안에서 안주하는 상태를 믿음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아브라함 조슈아 헤셸이 말한 것처럼, 진정한 믿음은 멈춰있는 신상이 아니라 더 깊은 진리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마음의 끝없는 순례에 가깝습니다. 믿음은 목적지에 도착해 깃발을 꽂는 것이 아니라, 길 위에서 마주하는 질문들과 함께 걷는 과정 그 자체인 셈이에요.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모습은 자주 발견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우리는 그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기를 바라며 현재의 감정을 꽉 붙잡으려 애쓰죠.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변화 속에서도 계속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 과정과 같아요. 마치 매일 아침 새로운 해가 뜨듯, 어제의 확신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진심을 찾아가는 여정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믿음의 실체랍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어요. 맛있는 간식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나, 작은 실수로 인해 속상할 때처럼 제 마음의 중심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곤 하죠. 그럴 때마다 저는 무언가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지금 제 마음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가만히 지켜보려고 노력해요. 완벽한 답을 내리는 것보다, 제 마음이 더 따뜻하고 진실한 곳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죠.
지금 혹시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아 불안하신가요? 혹은 믿었던 무언가가 흔들려 마음이 허전하신가요? 그렇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당신은 지금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진리를 찾아가는 소중한 순례의 길 위에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 하루, 정답을 찾으려는 조급함은 잠시 내려놓고 당신의 마음이 어디를 향해 걷고 싶은지 가만히 물어봐 주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그 모든 걸음이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