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포장된 길 위에서 걷는 여정이야말로 가장 값진 성공의 과정이다.
베라 왕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그토록 갈망하는 '성공'이라는 단어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보통 성공을 목적지에 도착해 깃발을 꽂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우리가 걸어온 길,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만난 수많은 웅덩이와 비바람 그 자체예요. 실패는 목적지로 가는 길을 막는 장애물이 아니라, 오히려 그 길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보도블록 같은 것이랍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시험 합격, 승진, 혹은 완벽한 다이어트 성공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실수나 좌절을 마주할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마다 우리는 마치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틀린 건 아닌지 자책하며 멈춰 서고 싶어지죠. 하지만 돌이켜보면 우리가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순간은 찬란한 승리의 순간보다, 넘어졌던 자리에서 다시 무릎을 털고 일어났던 그 고단한 시간들이었어요.
제 친구 중 한 명도 오랫동안 준비하던 예술 공모전에서 연이어 낙방하며 큰 상실감을 겪은 적이 있어요. 그 친구는 자신이 실패한 길 위에 서 있다고 믿으며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 했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친구는 말하더라고요. 실패했던 그 수많은 연습 시간과 고민의 밤들이 결국 지금의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고요. 결과물이라는 목적지는 결국 그 실패의 조각들이 모여 완성된 하나의 풍경화였던 셈이에요.
지금 혹시 예상치 못한 실패 때문에 마음이 아프거나,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지쳐 있나요? 그렇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당신이 지나온 발자국들을 가만히 살펴보세요. 넘어지고 깨졌던 그 흔적들이 당신이라는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소중한 과정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하루, 결과에 대한 압박보다는 당신이 묵묵히 걸어온 그 용기 있는 발걸음 자체를 스스로 듬뿍 칭찬해 주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