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황도 반응에 따라 벽이 되기도, 문이 되기도 한다.
에픽테토스의 이 말은 우리 삶의 주도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주 명확하게 짚어주고 있어요. 살다 보면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힘든 일들이 불쑥 찾아오곤 하죠. 갑작스러운 실수,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혹은 계획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들 말이에요. 이런 일들은 마치 예고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비에 젖은 몸이 아니라, 그 비를 맞으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우산을 펼치거나 혹은 묵묵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기로 선택했느냐 하는 것이랍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은 매일 찾아와요. 예를 들어,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상사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순간 밀려오는 좌절감과 속상함은 피할 수 없는 감정이에요.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반응은 두 가지예요. 자책하며 스스로를 비난의 늪에 빠뜨릴 수도 있고, 아니면 이 피드백을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으로 삼을 수도 있죠. 사건 자체는 이미 지나간 과거이지만, 그 사건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열쇠가 됩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엉망이 되는 날이 있어요. 정성껏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을 때 말이에요. 그럴 때마다 저는 제 마음을 토닥이며 생각해요. 이미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지만, 지금부터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오직 나만이 결정할 수 있다고 말이죠. 슬픔에 잠겨 있기보다는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내는 쪽을 선택하려고 노력한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여러분의 하루에 어떤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었나요? 그 바람 때문에 중심을 잃고 흔들렸더라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다시 중심을 잡고 당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그 마음가짐이니까요. 지금 잠시 눈을 감고, 오늘 겪은 힘든 일에 대해 당신이 보낼 수 있는 가장 따뜻하고 현명한 반응은 무엇일지 가만히 떠올려 보세요. 당신은 분명 더 단단하고 아름다운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