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더크워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따뜻한 담요를 덮은 듯한 안도감이 느껴져요. 우리는 흔히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해 단숨에 달려가야 한다고 믿곤 하죠. 마치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정도로 전력 질주를 해야만 결승선에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하지만 끈기라는 것은 아주 빠른 속도로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치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발걸음을 옮기는 과정 그 자체를 의미한답니다. 짧은 경주가 아닌 긴 마라톤처럼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갑작스러운 시험이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을 때, 우리는 마치 단거리 선수처럼 조급해지곤 합니다. 오늘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포기하고 싶어지거나, 내가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함에 휩싸이기도 하죠. 하지만 인생이라는 긴 트랙 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뛰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갔느냐 하는 것이에요.
제 친구 중 한 명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그 친구는 아주 오랫동안 자신만의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싶어 했어요. 처음에는 손님도 거의 없었고, 매일 반복되는 단순한 작업들에 지쳐서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어 했죠. 하지만 그 친구는 단거리 선수가 되려 하지 않았어요. 대신 매일 조금씩, 아주 조금씩이라도 무언가를 만들어내며 자신만의 속도를 지켜나갔답니다. 시간이 흘러 그 친구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을 때, 그 친구는 말했어요. 그저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걸어왔을 뿐이라고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조급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다독인답니다. 지금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없더라도 괜찮아요. 당신은 지금 당신만의 마라톤을 아주 잘 완주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오늘 하루, 너무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당신의 호흡에 집중하며 묵묵히 한 걸음을 내딛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빛나고 있어요.
오늘 여러분의 발걸음은 어떠셨나요? 혹시 너무 숨 가쁘게 달리고 있지는 않았나요? 잠시 숨을 고르고, 아주 천천히라도 좋으니 당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따뜻한 마음으로 한 걸음만 내디뎌 보세요. 당신의 긴 여정을 제가 곁에서 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