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인생의 아주 중요한 순간들이 예쁜 리본이 달린 선물 상자처럼 완벽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나기를 기다리곤 해요.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고, 실패할 리 없는 확실한 길만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욕심이죠. 하지만 수잔 워조츠키의 말처럼, 기회라는 것은 결코 예쁜 상자에 담겨 정갈하게 우리를 찾아오지 않아요. 오히려 때로는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초라하거나, 심지어는 당혹스러운 문제점들을 잔뜩 품은 채 불쑥 찾아오곤 한답니다.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은 정말 자주 있어요. 예를 들어, 정말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있는데 갑작스러운 컴퓨터 오류나 예상치 못한 날씨 때문에 계획이 엉망이 된 적이 있나요? 혹은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데 주변의 반대나 스스로의 불안함 때문에 시작조차 망설여지는 순간 말이에요. 우리는 이런 상황을 '기회가 아니다'라고 단정 지어버리기 쉬워요.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눈앞에 온 소중한 기회를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것이죠.
저 비비덕도 예전에 아주 멋진 그림을 그려서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그리려고 보니 붓도 마음에 들지 않고, 주변은 너무 시끄러웠죠. 처음에는 완벽한 환경이 갖춰지기를 기다리며 붓을 내려놓았지만, 결국 그냥 엉망인 상태로 슥슥 그려나갔을 때 오히려 예상치 못한 멋진 선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발견했답니다. 기회는 완벽한 상태를 기다려주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가 그 불완전함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기회의 색깔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여러분, 지금 눈앞에 놓인 상황이 조금은 어수선하고 불확실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겉모습이 화려하지 않다고 해서 그 안에 담긴 가치까지 작은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그 거친 모습 속에 숨겨진 보석을 발견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여러분의 하루에 찾아온, 조금은 투박하고 못생긴 기회는 무엇인가요? 그 작은 틈 사이로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살짝 열어두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