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융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따뜻한 담요가 어깨를 감싸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치 않는 상처를 입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나 좌절을 겪기도 하죠. 그런 일들이 마치 우리라는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져서, 마치 지워지지 않는 얼룩처럼 우리 영혼에 남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 문장은 우리에게 속삭여줘요. 과거의 아픔이 당신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최종적인 결론이 아니라고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어제 실수했던 업무, 누군가에게 들었던 차가운 말 한마디, 혹은 계획했던 일이 수포로 돌아갔던 순간들 말이에요. 그런 순간들이 찾아오면 우리는 자책하며 스스로를 '실패자'라는 틀 안에 가두곤 해요. 하지만 우리가 겪은 일들은 그저 우리라는 책의 한 페이지일 뿐, 책의 결말이 아니랍니다. 우리는 그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큰 프로젝트에서 실패한 후 한동안 깊은 무력감에 빠져 있었어요. 스스로를 실패한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고 세상 밖으로 나오길 두려워했죠. 하지만 어느 날, 그 친구는 아주 작은 것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매일 아침 작은 화분에 물을 주고, 짧은 산책을 하는 아주 사소한 선택들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재정의하기 시작했답니다. 과거의 실패는 여전히 그 친구의 역사에 남아 있지만, 이제 그 친구는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사람'이 되었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실수하고 넘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오늘의 실수가 내일의 저를 결정하게 두지 않기로 해요. 대신 어떤 마음가짐으로 내일을 맞이할지 선택하려고 노력하죠. 여러분도 오늘 혹시 마음 아픈 일을 겪었다면, 그 일이 당신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당신이 내딛는 작은 용기 있는 선택 하나가, 당신을 완전히 새로운 아름다운 모습으로 빚어낼 거예요. 잠시 숨을 고르고,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아주 작은 것부터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