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우리는 모든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니, 꿈이야말로 자아의 가장 완전한 표현이다.
칼 융의 이 깊이 있는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다시금 깨닫게 돼요. 우리가 꿈을 꾸는 밤, 우리는 단순히 잠든 상태가 아니라 하나의 거대한 우주를 창조하는 예술가가 됩니다. 꿈속의 무대는 우리가 만든 것이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배우도, 대사를 읊는 사람도, 심지어 그 장면을 지켜보며 감동하거나 비판하는 관객조차도 모두 우리 자신의 마음 조각들이죠. 결국 세상 모든 것은 외부의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라, 내 마음이 그려낸 아름다운 주관적 풍경인 셈이에요.
이 이야기는 우리가 깨어 있는 일상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어요. 똑같은 비가 내리는 날이라도 어떤 이는 우울함에 젖어들고, 어떤 이는 메마른 땅을 적시는 생명력을 발견하곤 하죠.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라는 무대 위에서 우리가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삶의 장르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슬픔이라는 배우가 등장할 수도 있고, 희망이라는 연출가가 빛을 비출 수도 있어요.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라는 연극의 결말이 결정되는 것이랍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 마음이 힘든 날에는 스스로를 토닥여주며 마음의 무대를 재구성하곤 해요. 무서운 괴물이 나타나는 꿈을 꾸었을 때, 저는 그 괴물이 사실은 제가 돌봐줘야 할 작은 상처였다는 것을 깨닫고 무대 뒤로 불러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하는 상상을 하기도 하죠. 이렇게 내 마음의 주인이 되어 무대를 관리하다 보면, 아무리 어두운 장면이라도 결국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하나의 과정임을 알게 된답니다. 여러분의 마음이라는 극장에서도 지금 어떤 장면이 상연되고 있나요?
오늘 하루, 여러분이 마주하는 모든 상황에서 스스로가 단순한 관객이 아닌, 따뜻한 시선을 가진 연출가이자 작가임을 기억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지금 힘든 장면을 지나고 있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언제든 새로운 대사를 쓰고, 무대 조명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잠들기 전, 오늘 하루 고생한 나 자신에게 '오늘 무대도 정말 멋졌어'라고 다정한 한마디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