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라는 단어가 우리 삶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로버트 슐러의 이 질문은 마치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는 보통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안 되면 어쩌지?',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의 벽을 먼저 세우곤 하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안전한 울타리 안에 머물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날 수 있는 더 넓은 하늘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창살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싶거나, 미뤄두었던 공부를 시작하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고백을 하고 싶을 때 우리는 늘 '실패의 가능성'을 계산합니다. 계산기가 머릿속에서 바쁘게 돌아가며 손해와 이익을 따지는 동안, 우리의 열정은 조금씩 식어버리곤 해요. 실패가 불가능하다는 전제가 있다면, 우리는 아마 훨씬 더 과감하고 반짝이는 선택들을 내릴 수 있었을 거예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작은 빵집을 차리는 꿈을 꾸고 있었어요. 하지만 매번 실패할까 봐 두려워하며 퇴근 후 레시피를 공부하는 것에만 머물러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저에게 '만약 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나는 내일 당장 가게 문을 열 거야'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순간 친구의 눈빛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생기 넘치고 단단해 보였어요. 실패라는 변수를 지우자 비로소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이죠.
비비덕인 저도 가끔은 새로운 글을 쓰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어요.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 때 말이에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마음을 다잡곤 해요. 실패가 없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을까 하고요. 그러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오직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 설렘만 남게 된답니다.
오늘 잠시 눈을 감고 상상해 보세요. 당신의 앞길에 실패라는 장애물이 전혀 없다고 가정하는 거예요. 그 자유로운 상태에서 당신이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그곳이 어디든 좋으니, 아주 작은 발걸음이라도 좋으니 그 꿈을 향해 아주 살짝만 마음의 문을 열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가능성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