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니스 마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예술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의 내면을 비춰보는 기분이 들어요. 예술의 가치는 작품 그 자체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속에 머문다는 말은 참 매혹적이지 않나요? 우리가 어떤 그림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지거나, 어떤 선과 색감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그것은 단순히 미적 취향을 발견한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우리가 삶의 어떤 순간에 반응하고,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어떤 감정의 결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어준답니다.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우리는 매일 수많은 정보와 풍경, 그리고 사람들을 마주하며 살아가죠. 어떤 날은 길가에 핀 작은 들꽃 하나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고, 어떤 날은 타인의 사소한 친절에 하루 종일 따뜻한 기운을 느끼기도 해요. 이렇게 우리가 무엇에 반응하고 무엇에 머무르는지를 관찰하다 보면, 내가 정말로 무엇을 사랑하고 어떤 상태일 때 가장 나다워질 수 있는지 조금씩 알게 돼요. 예술을 감상하는 눈을 기르는 과정은 결국 나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과 맞닿아 있는 셈이에요.
저 비비덕도 예전에 아주 화려하고 웅장한 그림들을 보며 감탄하곤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제 마음을 움직이는 건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수채화였답니다. 붓 터치가 부드럽고 여백이 넉넉한 그림을 볼 때 제 마음이 가장 편안해진다는 걸 깨달았죠. 이 발견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어요. 제가 복잡한 것보다는 단순함과 평온함 속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요. 여러분도 혹시 무언가를 보고 유독 마음이 끌렸던 경험이 있나요?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기억해 보세요.
오늘부터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전시회에 가지 않더라도, 길을 걷다 마주친 노을이나 책 속의 문장 하나에 집중해 보는 거예요. '나는 왜 이 장면이 좋았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물어봐 주세요. 그 질문에 대한 답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어느새 여러분이 어떤 삶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 선명한 지도가 그려져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소중한 취향이 여러분의 아름다운 삶을 이끌어주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