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안에 살아남은 아이의 눈은 세상을 언제나 새롭게 바라보며, 그것이 곧 창의력의 원천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가끔은 세상의 무게에 눌려 우리가 가진 반짝이는 빛들을 하나둘씩 꺼뜨리는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어슐러 K. 르 귄의 이 문장은 우리가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그 순수한 호기심과 상상력이 사실은 우리 내면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창의적인 어른이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아이 같은 마음을 지켜내고 살아남은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우리는 자라면서 효율성과 논리, 그리고 정답을 찾는 법을 먼저 배웁니다. 그러다 보니 엉뚱한 질문을 던지거나 낙서를 하고, 아무런 이유 없이 무언가에 몰입하던 어린 시절의 모습은 부끄러운 것이나 버려야 할 것으로 치부되곤 하죠. 하지만 진짜 창의성은 바로 그 '쓸모없어 보이는 즐거움'에서 시작됩니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은 바로 우리 안의 어린 아이가 건네는 속삭임에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유능한 회계사가 한 명 있어요. 그는 숫자를 다루는 아주 냉철한 일을 하지만, 퇴근 후에는 알록달록한 점토로 작은 동물들을 만듭니다. 처음에는 그가 왜 그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쓰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어느 날 그가 만든 작은 곰 인형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그는 업무의 압박 속에서도 자신만의 작은 놀이터를 지켜낸, 아주 건강하게 살아남은 아이라는 것을요. 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생동감은 그가 여전히 아이의 마음을 품고 있다는 증거였죠.
여러분도 가끔은 마음속의 어린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귀를 기울여보았으면 좋겠어요. 아주 사소한 낙서나, 길가에 핀 꽃을 보며 멈춰 서는 일, 혹은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며 킥킥 웃는 일 말이에요. 세상이 정해놓은 어른의 기준에 맞추느라 너무 애쓰지 마세요. 오늘 하루, 당신 안의 작은 아이가 마음껏 숨 쉴 수 있도록 아주 작은 창의적인 모험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요? 비비덕이 당신의 그 소중한 마음을 항상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