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꼬꼬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마치 깊은 숲속의 정적을 마주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말은, 예술이 단순히 입 밖으로 내뱉는 논리나 설명이 아니라는 뜻이겠지요. 식물이 스스로 원예학을 논할 수 없듯이, 창조적인 에너지는 언어라는 작은 그릇에 다 담기에는 너무나 거대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존재라는 점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때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우리 안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위로를 주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지 않나요? 우리는 가끔 누군가에게 나의 진심이나 내가 느끼는 행복을 완벽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곤 합니다. 내가 왜 이 일을 좋아하는지, 왜 이 순간이 소중한지 논리적으로 증명하고 싶어 하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의 벅찬 마음이나, 노을을 보며 느끼는 형용할 수 없는 뭉클함은 그 어떤 멋진 단어로도 온전히 전달되지 않잖아요. 그저 가슴으로 느끼는 그 순간의 울림이 진짜 우리 삶의 예술인 셈입니다.
제 친구 중에 아주 멋진 그림을 그리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에게 그림의 기법이나 의도를 물으면 늘 수줍게 웃으며 그저 손가락으로 캔버스를 가리키기만 해요. 그 친구의 붓터치 하나하나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계절의 온도와 공기의 흐름이 담겨 있거든요. 그 그림을 보고 있으면 굳이 긴 설명이 필요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저 그 그림 앞에 머물며 함께 숨 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되죠. 예술도, 우리의 삶도 설명보다는 체험하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답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이 느낀 소중한 감정들을 억지로 문장으로 만들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누군가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그 감정의 파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그저 그 순간을 소중히 간직해 보세요. 말로 다 할 수 없는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예술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라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의 마음속에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를 가만히 응시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