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도취 속에 깊이 빠져드는 것이 현실의 무게로부터 영혼을 지키는 방패가 된다.
레이 브래드버리의 이 문장을 처음 읽었을 때, 저는 마치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마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여기서 말하는 '취한다'는 것은 단순히 술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완전히 몰입하여 영혼이 반짝이는 상태를 의미하죠. 현실이라는 차가운 바람이 우리를 흔들고 일상의 무게가 어깨를 누를 때,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바로 나만의 열정으로 가득 찬 그 황홀한 몰입의 순간들이에요.
우리의 일상은 때때로 너무 건조하고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쌓여있는 업무, 반복되는 가사 노동,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불행들이 우리를 찾아와 마음을 무너뜨리려 하죠. 그럴 때 우리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했는지조차 잊어버리곤 해요. 하지만 글쓰기든, 그림 그리기든, 혹은 작은 정원을 가꾸는 일이든, 나를 완전히 잊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어요.
제 친구 중에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일기를 쓰는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일기를 쓰는 그 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어요. 마치 글자들 사이로 여행을 떠나는 탐험가처럼 말이죠. 그 친구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거친 현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아주 작고 단단한 방패와 같아요. 그 방패 덕분에 친구는 어떤 폭풍우가 몰아쳐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다시 웃을 수 있답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기분 좋은 취기'를 선사하는 무언가가 있나요?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주 작은 취미라도 좋으니, 현실의 소음이 들리지 않을 만큼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여러분만의 세계를 만들어보세요. 오늘 하루, 잠시 현실의 짐을 내려놓고 여러분의 영혼을 깨워줄 그 즐거운 몰입 속으로 퐁당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비비덕도 여러분의 그 빛나는 순간을 곁에서 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