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두려움과 환희를 동시에 선사하는 것이 예술의 진정한 힘이다.
아서 밀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면서도 동시에 묘한 울림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껴요. 예술가나 창조적인 사람의 역할이 단순히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로 하여금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것이라는 말은 참으로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 자신을 마주한다는 것은 때로 눈부신 영광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피할 수 없는 운명적인 무게감을 느끼게 하기도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매일 창조적인 순간을 마주합니다. 거창한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오늘 내가 선택한 메뉴, 내가 정성스럽게 쓴 편지, 혹은 누군가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모두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창조적 행위예요. 하지만 가끔은 내가 누구인지 잊어버린 채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아가느라, 나라는 존재의 진정한 모습과 그 무게를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죠. 나를 아는 것이 주는 영광 뒤에는, 나의 부족함과 한계까지도 온전히 받아들여야 하는 두려움이 숨어있기 때문일 거예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하지만 늘 자신감이 부족했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늘 남들이 원하는 모습이 되려고 애쓰며 자신을 지워나갔죠.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작은 도자기 공방에서 흙을 만지며 무언가를 빚어내는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흙을 만지며 모양이 일그러지기도 하고 뭉개지기도 하는 과정 속에서, 친구는 오히려 그 불완전함이 바로 자신의 모습임을 깨닫고 눈물을 흘렸답니다. 그 순간 친구는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사랑하는지, 즉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주 아프지만 찬란하게 마주하게 된 것이죠.
여러분도 가끔은 세상의 소음을 잠시 끄고, 거울 속의 나 혹은 마음속의 나를 가만히 응시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내가 가진 빛나는 가능성뿐만 아니라, 내가 안고 있는 그림자까지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해요. 오늘 하루,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으니 여러분의 진실한 마음을 담아 무언가를 표현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시도가 여러분을 더 깊은 자기 이해로 안내해 줄 거예요. 저 비비덕도 언제나 여러분의 그 용기 있는 여정을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