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콘래드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작은 불꽃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지혜라는 것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배우고 익힌 논리와 이성, 그리고 경험의 결과물이죠. 하지만 예술은 그 차가운 이성을 넘어, 설명할 수 없는 뜨거운 무언가에 말을 건넵니다. 그것은 계산된 판단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가장 순수하고 원초적인 창조성 그 자체를 두드리는 일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가끔은 너무나 논리적이고 딱딱할 때가 많아요. 오늘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돈을 아낄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인 사람이 될지 고민하며 우리는 끊임없이 '지혜로운' 선택을 하려고 애쓰죠. 하지만 가끔은 이유 없이 마음을 울리는 노래 한 구절이나,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을 보며 뭉클해지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건 우리의 머리가 이해해서가 아니라, 우리 안의 창조적인 영혼이 반응했기 때문이에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꼼꼼하고 계획적인 사람이에요. 모든 일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지혜로운 친구죠.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가 아무런 계획도 없이 캔버스 앞에 앉아 물감을 흩뿌리기 시작했어요. 무엇을 그리려는지, 완성되면 어떤 모양일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그 작업을 하는 친구의 눈빛은 그 어느 때보다 생기 넘치고 빛나고 있었답니다. 그 순간 친구는 지혜로운 계획가가 아닌, 순수한 창조의 에너지를 품은 예술가 그 자체였어요.
여러분도 가끔은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잠시 내려놓아 보면 어떨까요? 무언가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 대신,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손을 움직이고, 눈길이 머무는 대로 시선을 두는 거예요. 여러분 안에 잠들어 있는 그 순수한 창조성이 여러분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고 싶어 하는지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세요. 비비덕도 여러분의 그 반짝이는 순간을 함께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