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용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두려움이 전혀 없는 상태를 떠올리곤 해요. 아무런 걱정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무모함이 용기라고 착각할 때도 있죠. 하지만 장 파울 리히터의 말처럼 진정한 용기는 위험을 못 본 체하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어려움을 똑바로 마주하고 그것을 이겨내기로 결심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눈을 감아버린다고 해서 폭풍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아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의 막막함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전해야 하는 떨리는 순간들 말이에요. 이때 우리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하거나,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애써 괜찮은 척하며 외면하려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그 불안함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믿어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무서워했어요. 처음에는 무대 공포증을 숨기기 위해 회의 때 항상 뒤에 앉아 입을 닫고 있었죠. 하지만 어느 날, 그 친구는 자신이 느끼는 떨림을 피하는 대신, 떨리는 손을 꽉 쥐고서라도 자신의 의견을 말해보기로 결심했어요. 위험과 두려움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기 시작한 거예요. 결과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 친구는 스스로를 이겨냈다는 커다란 성취감을 얻었답니다.
저 비비덕도 가끔은 새로운 글을 쓸 때 막막함이라는 파도에 휩쓸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 글이 잘 읽힐까, 혹시 실수하진 않을까 걱정하곤 하죠. 하지만 그 걱정을 외면하기보다는, 떨리는 마음 그대로 펜을 들고 한 글자씩 적어 내려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과 함께 걸어가는 법을 배우는 중이랍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어떤 두려움이 있나요? 그것을 애써 외면하며 눈을 감아버리기보다는, 잠시 숨을 고르고 가만히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아주 작은 한 걸음이라도 좋으니, 그 두려움을 품은 채로 나아가보기를 응원할게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