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멈춰 서 있는 것만을 두려워하라는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져요. 우리는 늘 남들보다 앞서나가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아가곤 하죠. 옆을 보니 벌써 저만치 달려간 친구들이 보이고, 나만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불안해질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 말은 우리에게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며, 아주 작은 발걸음이라도 내딛고 있다면 당신은 결코 실패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다정하게 다독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느릿하게 흘러갈 때가 많아요. 공부를 해도 성적이 바로 오르지 않고, 운동을 해도 몸의 변화가 더디게 느껴질 때가 있죠. 그럴 때면 마치 끝이 없는 터널을 걷는 기분이 들어서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고 싶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우리가 멈추지만 않는다면, 아주 느린 걸음이라도 결국은 목적지에 닿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멈춰 서서 포기하는 것과 천천히 나아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니까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작가라는 꿈을 꾸며 글을 써왔어요. 매일매일 대단한 문장을 완성하는 건 아니었지만, 친구는 매일 단 한 줄이라도 일기를 쓰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죠. 주변에서는 언제쯤 책을 내냐며 조급해하기도 했지만, 친구는 멈추지 않았어요. 그리고 몇 년이 흐른 뒤, 그 꾸준한 한 줄들이 모여 마침내 아름다운 에세이집이 탄생했답니다. 친구가 대단한 속도로 달린 건 아니었지만,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보폭을 유지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조급해져서 꽥꽥거리며 서두르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떠올리며 마음을 가라앉히곤 해요. 지금 당신이 걷고 있는 길이 조금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지더라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당신이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니까요. 오늘 하루,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도 좋으니 당신만의 속도로 한 걸음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그 소중한 움직임을 제가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