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는 삶은 방향 없는 배와 같으며,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한다.
몽테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삶이라는 거대한 바다 위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표류하는 영혼은 결국 길을 잃게 된다는 말, 참 무섭지만 동시에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진실인 것 같아요. 모든 곳에 있으려 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어디에도 진심을 다해 머물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중심이 없는 삶은 마치 바람에 이리저리 휩쓸리는 낙엽처럼 공허함을 남기기 마련입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참 많죠. SNS를 넘기며 타인의 화려한 삶을 구경하느라 정작 내 눈앞의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내일 해야 할 일들을 걱정하고, 친구와 대화하면서도 스마트폰 알림에 마음을 빼앗길 때 우리는 '모든 곳에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려요. 마음의 초점이 흐릿해지면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소중한 현재가 마치 신기루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제 친구 중에 유독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 늘 바쁘게 움직이던 친구가 있었어요. 새로운 취미, 새로운 모임, 새로운 공부까지 전부 다 해내고 싶어 했죠. 하지만 정작 그 친구의 눈빛은 늘 지쳐 있었고, 무엇을 위해 그렇게 달리는지조차 잊어버린 듯 보였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제게 말하더라고요. 모든 것을 다 가지려다 보니 정작 나 자신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은 기분이라고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마음이 아릿해졌답니다.
여러분, 가끔은 속도를 늦추고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거창한 사명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고 싶은 가치 하나에만 집중해 보는 거예요. 작은 꽃 한 송이를 정성껏 돌보는 일,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맞추며 진심으로 웃어주는 일처럼 말이에요. 중심을 잡고 한곳에 머무를 때, 우리는 비로소 길을 잃지 않고 온전한 나로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이 머물고 싶은 단 한 곳은 어디인가요? 잠시 눈을 감고 당신의 영혼이 진정으로 향하고자 하는 그 방향을 가만히 느껴보세요. 비비덕이 당신의 그 소중한 여정을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