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 성숙한 용기이다.
어깨를 뒤로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단순히 자세를 바로잡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것은 우리가 마주한 삶의 무게와 그 속에 담긴 무거운 책임감을 피하지 않고 온전히 받아들이겠다는 용기 있는 선언과도 같답니다.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때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이나 피하고 싶은 어려움까지도 똑바로 응시하며, 그 모든 순간을 나의 삶으로 수용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지요.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면 우리는 종종 힘든 상황 앞에서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이곤 해요. 실패의 두려움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할 때, 마치 작은 껍데기 속으로 숨어버리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하죠. 하지만 문제를 외면한다고 해서 그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눈을 감아버릴수록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더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될 뿐이에요. 삶의 무게를 피하기보다 그것을 지탱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아주 작은 화분을 돌보던 때의 일이 떠올라요. 처음에는 작은 씨앗이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식물이 자라날수록 물을 주고 햇빛을 조절해야 하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비바람이 치는 날에는 화분이 쓰러지지 않게 지탱해주어야 했고, 예상치 못한 벌레가 나타났을 때는 외면하지 않고 직접 해결해야 했죠. 처음에는 그 모든 과정이 귀찮고 무겁게 느껴졌지만, 정성스럽게 책임을 다하며 식물이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았을 때 느꼈던 그 벅찬 감동은 잊을 수 없답니다.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했을 때 비로소 삶의 아름다운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그 작은 식물이 저에게 가르쳐주었거든요.
지금 혹시 감당하기 버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느껴져 어깨가 무겁게 내려앉아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잠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허리를 곧게 펴보세요. 눈을 가늘게 뜨고 피하려 했던 그 문제를 똑바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거예요. 당신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고, 그 책임을 감당할 충분한 힘을 이미 내면에 가지고 있답니다. 오늘 하루, 당신의 눈동자에 담길 세상이 두려움보다는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