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세상에서 가장 엄격한 판사가 되곤 해요. 친구가 실수했을 때는 따뜻하게 안아주고 괜찮다고 말해주면서도, 막상 내가 작은 실수를 저질렀을 때는 왜 그랬냐며 스스로를 날카롭게 비난하곤 하죠. 크리스틴 네프가 말한 자기 자비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타인에게 베푸는 그 따뜻한 친절과 너그러움을 그대로 나 자신에게 돌려주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 자비의 핵심이에요.
일상 속에서 우리는 늘 완벽함을 요구받으며 살아가고 있어요. 업무에서 실수를 하거나, 다이어트 계획을 망치거나, 혹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했을 때 우리 마음속에서는 자책이라는 차가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때 우리는 마치 소중한 친구가 울고 있을 때처럼, 그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봐 주고 토닥여줄 필요가 있어요. 나 자신을 몰아세우는 대신, '그럴 수도 있어, 많이 힘들었지?'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작은 실수를 해서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어요. 제가 준비한 글에 오타가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했을 때, 스스로가 너무 부주의하게 느껴져서 자책감이 밀려왔거든요. 하지만 그때 문득 생각했어요. 만약 제 소중한 친구가 똑같은 실수를 했다면 저는 분명 '괜찮아, 다시 고치면 돼'라고 웃으며 말해줬을 텐데 말이에요. 그래서 저 자신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며 마음을 달래주기로 했답니다. 스스로를 친절하게 대하는 순간, 마음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목소리가 들린다면 잠시 멈춰 서보세요. 그리고 거울 속의 당신에게, 혹은 마음속의 당신에게 가장 친한 친구에게 해줄 법한 다정한 위로를 건네보길 바라요. 당신은 타인에게 베푸는 그 아름다운 친절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오늘 밤 잠들기 전, 스스로에게 '오늘도 고생 많았어'라고 꼭 말해주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