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짐을 함께 지는 순간, 내 삶에도 깊은 의미가 스며든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붕 떠 있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미셸 드 몽테뉴의 이 문장은 우리에게 마음의 중심을 잡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줍니다. 목적지 없는 항해는 자유로워 보일 수 있지만, 결국 파도에 휩쓸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잊게 만들곤 하죠. 영혼에 명확한 지향점이 없으면 우리는 세상의 수많은 자극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모든 곳에 있으려 노력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어디에도 진심으로 머물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습니다. 요즘 우리는 너무 많은 선택지와 정보 속에 살고 있잖아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타인의 화려한 일상을 구경하고, 유행하는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시간을 보냅니다. 마치 모든 트렌드에 발을 담그고 있어야 뒤처지지 않을 것 같은 불안함 때문에 말이죠. 하지만 그렇게 모든 곳에 마음을 두다 보면, 정작 내가 정말로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놓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곳을 떠돌고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비슷한 경험을 했답니다. 친구들이 다 가는 유명한 카페에 가보고 싶어서 억지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막상 도착하니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았어요.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릴 생각을 하느라 정작 그 공간의 따뜻한 공기와 커피 향기를 온전히 느끼지 못했거든요. 저는 그날 깨달았어요. 모든 유행을 따라가려 애쓰기보다, 단 한 곳이라도 내가 진심으로 머물 수 있는 나만의 목적지를 찾는 것이 훨씬 소중하다는 것을요.
여러분도 혹시 너무 많은 곳에 마음을 뿌려두고 지쳐 있지는 않나요? 가끔은 모든 연결을 잠시 끊고, 나의 영혼이 머물고 싶은 단 하나의 지점을 찾아보세요. 거창한 인생의 목표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내가 집중할 작은 즐거움, 내가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 혹은 내가 돌봐야 할 나의 마음 같은 것 말이에요. 중심을 잡고 한곳에 머무를 때, 비로소 우리는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여러분의 마음이 어디에 닿아 있는지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