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부버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동물의 눈빛 속에 담긴 연민과 자애로움은 우리에게 아주 단순하지만 잊기 쉬운 진리를 일깨워주죠.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조건 없이 친절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그 따뜻한 사실 말이에요.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상처받고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버릴 때가 있지만, 말 없는 작은 생명체와 눈을 맞추는 순간 우리는 다시금 부드러운 마음을 회복하게 됩니다.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거칠고 바쁠 때가 많아요. 길을 걷다 마주치는 작은 길고양이나, 창가에 앉아 쉬고 있는 작은 새를 보며 우리는 무심코 지나치곤 하죠. 하지만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비를 피해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있던 작은 강아지와 눈이 마주쳤던 적이 있어요. 그 아이의 맑고 커다란 눈망울에는 나를 판단하거나 비난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그저 존재 자체로 따스한 온기를 나누고 싶어 하는 순수한 눈빛뿐이었죠. 그 찰나의 순간, 저의 지친 마음도 그 아이의 눈빛을 닮아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런 경험은 우리에게 친절의 범위를 확장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친절은 거창한 희생이나 대단한 행동이 아니에요. 곁에 있는 작은 생명에게 따뜻한 시선을 한 번 더 보내주는 것, 그들의 존재를 존중해 주는 작은 마음가짐에서 시작되거든요. 동물의 눈을 통해 배우는 이 자애로움은 결국 우리 자신을 향한 친절로도 이어집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듯, 세상의 풍파를 견뎌내고 있는 우리 자신 또한 친절과 돌봄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으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작은 생명이 있다면 잠시 멈춰 서서 그들의 눈을 가만히 바라봐 주세요. 그리고 그 눈빛이 건네는 무언의 위로를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그 작은 연결이 여러분의 메마른 일상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줄 거예요.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작은 친절의 씨앗이 피어나길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