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마해야 하는 기예이다
에리히 프롬이 말한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자비라는 것이 단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을 넘어선 아주 숭고한 노력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우리는 흔히 자비나 친절을 우연히 찾아오는 감정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진정한 자비는 마치 매일매일 연습해야 하는 악기 연주나 운동처럼, 우리의 의지와 집중력이 필요한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아요.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여 타인의 아픔을 온전히 품어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과정, 그것이 바로 자비의 핵심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떠올려 볼까요? 퇴근길,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을 때 누군가 나에게 무심코 던진 날카로운 말 한마디에 마음이 툭 꺾여버린 경험이 다들 있으실 거예요. 그 순간 상대방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그 사람의 피로함과 서툰 표현 뒤에 숨겨진 외로움을 헤아려보려 애쓰는 것, 그것이 바로 자비의 훈련이에요.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에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가다듬는 그 짧은 집중력이 바로 우리가 연마해야 할 예술적인 순간인 셈이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뾰족해질 때가 있어요. 맛있는 간식을 누군가 먼저 먹어버렸을 때나, 계획했던 일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을 때 말이에요. 그럴 때마다 저는 제 마음의 중심을 잡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뾰족해진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따뜻한 온기를 되찾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조금씩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자비는 단번에 완성되는 결과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소중한 습관이니까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마음은 어떤 상태였나요? 혹시 누군가에게, 혹은 자기 자신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싶지만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진 않으셨나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자비라는 예술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니까요. 오늘 밤에는 거울 속의 나를 보며, 수고한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작은 집중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연습이 모여 당신의 삶을 더욱 아름다운 자비의 예술로 만들어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