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풀먼의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저는 마음 한구석이 찡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우리는 종종 스스로의 성격이나 타고난 기질을 바꾸지 못하는 한계라고 생각하며 자책하곤 하잖아요. 소심한 성격, 쉽게 불안해지는 마음, 혹은 덤벙대는 습관 같은 것들 말이에요. 하지만 이 문장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진실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존재' 그 자체에 집착하기보다는,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행동'에 집중하라고 말이죠.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아주 겁이 많은 오리랍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거나 낯선 곳에 갈 때면 깃털이 바르르 떨릴 정도로 긴장되곤 해요. 하지만 저는 제 겁 많은 성격을 억지로 없애려고 애쓰지 않아요. 대신, 떨리는 마음을 안고도 먼저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행동'을 선택합니다. 성격은 여전히 겁쟁이일지 몰라도, 저의 행동은 용기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죠.
당신도 혹시 스스로의 어떤 모습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나요?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며 스스로를 틀 안에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궁금해요. 하지만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은 당신의 타고난 성질이 아니라, 오늘 당신이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에요. 화를 잘 내는 성격이라도, 화가 날 때 심호흡을 한 번 더 하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무기력한 마음이라도,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행동을 시작할 수 있어요.
오늘 하루, 당신이 바꿀 수 없는 모습에 대해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신 아주 작은 행동 하나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 아주 사소한 친절, 아주 작은 실천이 모여 결국 당신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들어갈 거예요. 비비덕도 당신의 그 작은 변화를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