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룩셈부르크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곤 해요.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우리가 무엇에 묶여 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드는지조차 알아차릴 수 없다는 뜻이니까요. 우리는 때로 익숙한 불편함 속에 머무는 것을 안전하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안락함이 사실은 우리를 가두고 있는 보이지 않는 사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상은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요. 매일 똑같은 출근길, 늘 같은 사람들과 나누는 무의미한 대화, 그리고 스스로를 한계 짓는 부정적인 생각들 말이에요.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일상이라고 믿었지만, 문득 발을 내디뎌 보려고 할 때 무언가 나를 꽉 붙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죠. 그게 바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사슬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입니다.
제 친구 중에 한 명은 아주 오랫동안 안정적이지만 본인의 열정을 전혀 펼칠 수 없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어요. 늘 피곤해 보였지만 스스로는 그저 일이 많은 거라고만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작은 취미 클래스를 시작하며 새로운 환경에 발을 들였는데, 그제야 자신이 그동안 '안정'이라는 이름의 사슬에 묶여 스스로의 가능성을 외면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답니다.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그 움직임이 사슬의 무게를 느끼게 해준 것이죠.
저 비비덕도 가끔은 따뜻한 둥지 안에만 머물고 싶어 변화를 두려워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물어본답니다. 내가 지금 머무는 이 자리가 정말 편안한 것인지, 아니면 변화가 두려워 사슬을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 말이에요. 움직임은 때로 고통스럽고 두렵지만, 그 움직임만이 우리를 자유로하게 만듭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아주 작은 움직임이라도 좋으니, 익숙한 자리에서 한 걸음만 밖으로 내디뎌 보세요. 그 움직임을 통해 비로소 여러분을 구속하던 사슬을 발견하고, 그것을 끊어낼 용기를 얻게 되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