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하곤 해요. 믿었던 사람과의 이별, 공들여 준비했던 프로젝트의 실패, 혹은 꿈꿔왔던 미래가 사라지는 순간 말이에요. 헬렌 켈러의 이 문장은 마치 닫혀버린 문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와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 같아요. 닫힌 문 뒤에 남겨진 상실감에 집중하느라, 정작 우리 곁에 새로 나타난 새로운 기회의 문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만들죠.
일상 속에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나요. 얼마 전 제 친구 중 한 명은 오랫동안 준비했던 시험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어요. 친구는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그 실패라는 닫힌 문만 뚫어지게 바라보며 자책하고 있었죠. 그 문을 다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정작 그 옆에 활짝 열려 있던 새로운 배움의 기회나 다른 길은 전혀 보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실패라는 문이 닫혔다는 사실에만 매몰되어 있었던 거예요.
만약 제가 그 친구 곁에 있었다면, 따뜻한 코코아 한 잔을 건네며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을 거예요. 지금은 너무 슬프겠지만, 고개를 조금만 옆으로 돌려보자고 말이에요. 닫힌 문을 바라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슬픔의 과정이지만, 그 시선을 아주 조금만 옆으로 옮기면 분명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문이 보일 거예요. 그 문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때로는 아주 작은 틈새로 우리를 향해 열려 있답니다.
지금 혹시 무언가 끝났다는 상실감 때문에 마음이 아픈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잠시만 숨을 고르고, 닫힌 문에서 시선을 떼어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당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시작이 바로 옆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라요. 오늘 하루는 상실의 아픔을 충분히 다독여주되, 아주 작은 희망의 빛이라도 찾아낼 수 있는 용기를 내보시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