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 몬드리안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예술가의 위치는 겸손하며, 그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통로일 뿐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대단한 성취를 이루어야 한다는 압박감 대신, 우리를 둘러싼 아름다움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빛과 색채, 그리고 사랑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생각하게 만들죠.
우리의 일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이라는 캔버스 앞에 서 있는 예술가들이니까요. 때로는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에 지치기도 하고, 내가 충분히 잘하고 있는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저 따뜻한 친절을 전하는 통로가 되거나, 누군가의 슬픔을 들어주는 귀가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훌륭한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제가 아주 작은 꽃 한 송이를 길가에서 발견했을 때의 일이에요. 그 꽃을 보고 느낀 벅찬 감동을 누군가에게 말해주고 싶어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죠. 그때 저는 대단한 이야기를 창조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저 길가에 핀 꽃의 생명력이라는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친구에게 전달하는 작은 통로가 되었을 뿐이었죠. 그 작은 연결이 우리 사이의 대화를 얼마나 따뜻하게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 무언가를 증명해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은 잠시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대신 여러분을 스쳐 지나가는 따뜻한 햇살, 다정한 인사,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의 미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어보세요. 여러분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빛을 전달하고 있답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거쳐 간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