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이의 눈이 곧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는 진리가 내면의 눈을 가꾸게 한다.
오스카 와일드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아름다움이라고 믿는 것들이 얼마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는지 깨닫게 돼요. 세상에 영원히 변치 않는 완벽한 아름다움이란 어쩌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빛이 비치는 각도, 주변의 공기,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 상태에 따라 찬란했던 꽃이 시들어 보이기도 하고, 평범했던 돌멩이가 보석처럼 빛나기도 하니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비슷해요. 아주 소중하게 여기던 취미나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조차, 너무 지치고 힘든 날에는 그저 무거운 짐이나 아무런 의미 없는 액체처럼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반대로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던 순간이 예상치 못한 따뜻한 위로를 만나 마법처럼 아름다운 기억으로 변하기도 하죠. 아름다움은 대상 그 자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맥락과 우리의 시선 속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정성스럽게 가꾸는 작은 화분이 하나 있는 친구가 있어요. 어느 날 그 친구가 속상한 마음으로 저에게 전화를 했더라고요. 화분의 꽃이 시들어 보여서 너무 슬프다고요. 그런데 제가 그 화분을 직접 보러 갔을 때, 창가로 들어오는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이 꽃잎에 내려앉아 있는 모습이 정말 평온하고 아름다웠어요. 상황은 꽃이 시들어가는 과정이었지만, 그 찰나의 빛 덕분에 저는 그 모습조차도 하나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으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지금 혹시 당신의 눈에 아름답지 않게 보이는 무언가가 있나요? 혹은 당신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나요? 그렇다면 잠시만 숨을 고르고 주변의 환경을 바꿔보거나, 당신을 비추는 빛의 각도를 달리해보면 어떨까요. 때로는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당신이 놓치고 있던 소중한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 당신의 시선이 조금 더 따뜻한 곳을 향할 수 있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