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 마음속에 숨겨진 빛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스테인드글라스는 햇빛이 내리쬐는 낮에는 눈부시게 화려한 빛을 뿜어내지만, 어둠이 찾아오면 그저 어둡고 칙칙한 유리 조각처럼 보일 때가 있죠. 하지만 그 유리 뒤에 작은 촛불 하나만 켜져 있어도, 어둠 속에서 비로소 그 안에 담긴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들이 살아나기 시작해요. 사람도 이와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황이 좋을 때는 누구나 빛나 보이지만, 정말 소중한 건 시련이라는 어둠이 찾아왔을 때 우리 내면에서 어떤 빛을 밝히고 있느냐 하는 것이니까요.
우리의 일상도 늘 밝은 낮 같을 수는 없잖아요. 갑작스러운 실패를 겪거나, 소중한 사람을 잃거나, 혹은 이유 없는 우울함이 찾아와 마음이 캄캄해지는 밤이 누구에게나 찾아오곤 해요. 그럴 때 우리는 마치 빛을 잃어버린 유리창처럼 느껴지며 스스로가 가치 없다고 느낄지도 몰라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어둠은 우리를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가진 진짜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찾아온 배경일 뿐이라는 것을요. 내면의 빛이 살아있다면, 어둠은 오히려 그 빛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캔버스가 되어준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큰 프로젝트를 실패하고 한동안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의욕을 잃고 빛을 잃은 유리 조각 같았죠. 하지만 그 친구는 그 어둠의 시간 동안 자신을 돌보고, 내면의 작은 친절과 인내라는 빛을 닦아나갔어요. 시간이 흘러 다시 밝은 날이 왔을 때, 그 친구는 이전보다 훨씬 더 깊고 따뜻한 빛을 내뿜는 사람이 되어 있었답니다. 힘든 시간을 통과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던 그 내면의 빛이, 어둠 속에서 그 친구를 지탱해준 스테인드글라스의 촛불이었던 셈이에요.
지금 혹시 마음이 어둡고 답답한 시간을 지나고 있나요? 그렇다면 억지로 밝은 척하며 빛나려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대신 아주 작은 빛이라도 좋으니, 자신을 향한 따뜻한 응원이나 작은 미소를 내면에서 켜보려고 노력해보세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포기하지 않는 작은 의지 같은 것들이 바로 우리를 빛나게 할 촛불이니까요. 오늘 밤, 당신의 마음속에 아주 작은 촛불 하나를 조심스레 켜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어둠 속에서 찬란하게 피어나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