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위에서 꽃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인간 존재의 아이러니이자 아름다움이다
이사는 '우리는 지옥의 지붕 위를 걸으며 꽃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마음 한구석이 아릿하면서도 묘한 위로를 받았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때로 너무나 가혹하고, 발밑은 마치 불타는 지옥처럼 뜨겁고 위태롭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하지만 그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는 눈을 돌려 작은 꽃 한 송이의 아름다움을 발견해낼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 아닐까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실수, 관계에서 오는 상처, 혹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마치 우리를 집어삼키려는 지옥의 열기처럼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그 거친 현실을 견뎌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작더라도 아름다운 것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퇴근길에 우연히 마주친 노을, 창가에 놓인 작은 다육식물, 혹은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 같은 것들 말이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눅눅해지고 모든 것이 버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어요. 세상의 소음이 너무 크게 들리고, 마치 늪에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죠. 그럴 때 저는 일부러 아주 작은 것들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꽃을 가만히 들여다보거나, 부드러운 바람의 감촉을 느껴보는 거예요. 지옥 같은 현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 위에서 꽃을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떠셨나요? 혹시 발밑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너무 힘들어 숨이 차지는 않으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잠시만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펴보세요. 아주 작은 꽃이라도 좋으니 당신의 시선이 머물 수 있는 아름다움을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고통스러운 세상 속에서도 우리가 꽃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기를, 저 비비덕이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