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너무 익숙한 것들에 눈이 멀어버리곤 해요.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이 말은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아주 평범한 물건들, 예를 들어 비누 받침대나 거울, 콜라 병 같은 것들을 단순히 '못생긴 것'이라고 치부해버리는 태도에 대해 깊은 울림을 줍니다. 아름다움이란 멀리 있는 화려한 예술 작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일상적인 사물들 속에도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잊고 살 때가 많으니까요.
매일 아침 세수를 하며 만지는 비누 받침대, 얼굴을 비춰보는 거울, 식탁 위에 놓인 빈 병들. 이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그 자리에 있어서 마치 공기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가 이들을 '그저 그런 것'으로 정의 내리는 순간, 우리 삶을 구성하는 수많은 작은 기적과 아름다움들도 함께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아요. 익숙함이라는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색채를 잃고 무채색의 무미건조한 공간으로 변해버리고 말거든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제 작은 둥지나 매일 쓰는 깃털 손질 도구들이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어느 날 문득,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놓인 물컵이 얼마나 반짝이는지, 매일 쓰는 낡은 컵이 얼마나 따뜻한 온기를 품고 있는지를 발견하게 되었죠.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니 제 작은 세상이 훨씬 더 다채로운 빛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답니다. 여러분의 일상 속 물건들도 자세히 들여히 들여다보면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있을 거예요.
오늘 하루, 여러분의 주변을 한 번만 더 다정하게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늘 곁에 있어 당연하게만 여겼던 물건들에게서 뜻밖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려보셨으면 좋겠어요. 아주 작은 발견이 여러분의 마음을 훨씬 더 풍요롭고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거예요. 지금 바로 눈앞에 있는 가장 평범한 물건 하나를 골라, 그 속에 숨겨진 작은 빛을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