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이는 힘, 그것이 예술과 디자인을 가르는 경계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 말은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아주 위트 있게 짚어주고 있어요. 예술은 우리의 마음을 흔들고 깊은 울림을 주어야 하지만, 디자인은 기능적으로 완벽해야 한다는 뜻이죠. 버스 광고처럼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는 감동보다는 효율성이 더 중요하니까요.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돼요. 모든 순간이 예술처럼 숭고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무언가는 곁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매일 반복되는 출근길이나 설거지 같은 일들은 마치 잘 만들어진 디자인처럼 효율적이고 질서 정연해야 해요. 실수 없이 척척 해내야 하는 일들이죠. 하지만 그 건조한 일상 사이사이에 나를 멈춰 세우고,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예술 같은 순간들이 없다면 삶은 너무나 무미건조해질 거예요.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나, 우연히 들려온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처럼 말이에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지친 하루를 보낸 적이 있어요. 할 일 목록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건 마치 완벽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처럼 효율적이었지만, 마음은 텅 빈 것 같았죠. 그러다 우연히 창가에 비친 노을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 순간, 효율적인 일상에 예술적인 감동이 스며들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하게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기능적인 삶 속에 감동이라는 예술이 더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숨을 쉴 수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질문을 던져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나의 일상은 얼마나 매끄럽게 흘러갔나요?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나의 마음을 흔들었던 작은 예술 같은 순간은 무엇이었나요? 너무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아주 작은 떨림이라도 좋으니,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였던 그 찰나의 순간을 꼭 찾아내어 소중히 간직하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