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로스코의 이 말은 화려한 기교나 겉치레보다는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날것 그대로의 감정에 집중하겠다는 선언처럼 들려요. 비극의 슬픔부터 황홀한 기쁨,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무게까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근본적인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하겠다는 용기가 느껴지거든요. 때로는 세련된 말보다 투박한 울음소리가 더 진실하게 다가올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어요. 우리는 매일 SNS에 멋진 사진을 올리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려 애쓰지만, 사실 우리를 진짜 살아있게 만드는 건 예기치 않게 찾아오는 슬픔이나 벅차오르는 감동 같은 순간들이에요. 아주 사소한 실패로 마음이 무너지는 날도 있고, 창가에 비친 햇살 하나에 이유 없이 가슴이 뭉클해지는 날도 있죠. 이런 감정들은 숨겨야 할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간임을 증명하는 가장 소중한 조각들이랍니다.
얼마 전, 저 비비덕도 아주 우울한 날이 있었어요.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보며 왜 이렇게 마음이 무거운지 몰라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죠. 예전 같으면 억지로 밝은 척하며 기분을 전환하려 애썼을 텐데, 그날은 그냥 그 먹먹한 기분을 가만히 느껴보기로 했어요. 슬픔이라는 감정이 제 마음속을 잠시 머물다 가게 두었더니, 신기하게도 시간이 흐른 뒤 찾아온 작은 햇살이 훨씬 더 따스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진정한 평온이 찾아온 셈이죠.
지금 혹시 마음속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이나 혼란스러움이 머물고 있나요? 그렇다면 그 감정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지 마세요. 비극적이든 황홀하든, 지금 당신이 느끼는 그 감정은 당신이라는 아름다운 작품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색채니까요. 오늘 하루는 당신의 마음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그 어떤 감정도 당신을 해치지 못하도록 제가 곁에서 따뜻하게 안아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