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즈 네벨슨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면서도 따스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흔히 예술이나 창조라고 하면 반짝이는 영감과 화려한 성공만을 떠올리곤 하죠. 하지만 이 말은 창조의 진정한 뿌리가 찬란한 영광이 아니라, 오히려 깊은 절망과 결핍에 맞닿아 있다고 속삭여줍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어쩌면 내 안의 빈 공간, 혹은 채워지지 않는 슬픔을 마주하고 그것을 아름다운 형태로 변형시켜 나가는 과정일지도 몰라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지 않나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성취나 작은 행복들은 사실 어제의 고민이나 오늘의 막막함 속에서 피어난 꽃들인 경우가 많거든요. 완벽한 상태에서 무언가를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오히려 마음이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순간, 그 공허함을 어떻게든 채워보려고 애쓰는 그 간절한 마음이 우리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만듭니다. 실패와 좌절이라는 어두운 흙 속에서만 비로소 단단한 씨앗이 싹을 틔울 수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텅 빈 것 같고, 모든 게 막막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어요. 그럴 때면 억지로 밝은 척하기보다는, 이 슬픔을 어떻게 따뜻한 위로의 글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곤 해요. 예전에 제가 정말 속상한 일을 겪었을 때, 그 눈물을 닦아내며 쓴 일기 한 줄이 저에게는 세상 그 어떤 찬사보다 큰 힘이 되었던 적이 있답니다.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재료 삼아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때, 비로소 진정한 창조가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 지금 혹시 마음속에 깊은 어둠이나 막막함이 머물고 있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이 느끼는 그 절망은 당신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만의 아름다운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까요. 오늘 당신의 마음을 괴롭히는 그 감정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그 안에서 아주 작은 빛이라도 찾아내어, 당신만의 소중한 무언가로 바꾸어보는 작은 시도를 시작해보길 응원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