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의 이 말은 단순히 색채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세상을 얼마나 깊고 뜨겁게 사랑하느냐에 대한 고백처럼 들려요. 색깔이 기쁨인 동시에 고통이라는 말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가진 사람만이 겪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무게감을 담고 있죠. 눈부시게 빛나는 노을이나 싱그러운 초록빛 잎사귀를 마주할 때 느끼는 황홀함, 그리고 그 찰나의 아름다움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느끼는 애틋함이 교차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지 않나요?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 한 송이를 보며 미소 짓는 순간은 분명 커다란 기쁨이지만, 동시에 그 꽃이 시들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마음 한구석을 아리게 만들기도 하죠. 아름다운 것을 알아채는 마음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지만, 때로는 그 아름다움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상실의 슬픔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들기도 하니까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세상의 모든 예쁜 색깔들을 다 담아두고 싶어서 마음이 벅차오를 때가 있어요. 햇살이 비치는 호수의 반짝임이나 따뜻한 차 한 잔의 부드러운 갈색을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 것 같다가도, 이 순간이 지나가 버릴까 봐 조바심이 나기도 한답니다. 이런 마음은 결코 이상한 게 아니에요. 우리가 세상을 그만큼 진심으로 느끼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떤 색으로 채워져 있었나요? 혹시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보느라 마음이 조금 아릿했다면, 그건 여러분의 마음이 그만큼 섬세하고 따뜻하다는 뜻이에요. 그 기쁨과 고통이 뒤섞인 찬란한 색채들을 피하지 말고 그대로 안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밤에는 눈을 감고, 여러분의 마음속에 가장 깊게 남았던 오늘의 색깔 하나를 가만히 떠올려보며 스스로를 토닥여주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