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앞으로 살되 뒤돌아보며 이해해야 한다는 통찰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수용의 지혜를 담는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거친 파도가 치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조각배가 된 기분이 들어요. 아름다움과 공포, 이 양극단의 감정이 우리 삶에 모두 찾아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뜻이죠. 우리는 보통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지만, 사실 삶의 진정한 깊이는 눈부신 햇살뿐만 아니라 몰아치는 폭풍우를 지나올 때 만들어지곤 합니다. 어떤 감정도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비로력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어요.
우리의 일상도 이와 참 닮아 있지 않나요? 어느 날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가도, 또 어느 날은 사소한 실수나 예기치 못한 이별 때문에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겪기도 하죠. 이럴 때 우리는 자꾸만 나쁜 감정에 매몰되어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라며 멈춰 서게 됩니다. 하지만 이 문장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그 슬픔 또한 지나가는 구름일 뿐이며, 당신은 그저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요.
저 비비덕도 가끔은 마음이 눅눅해지는 날이 있어요. 맛있는 빵을 구웠는데 모양이 망가졌을 때나, 소중한 친구에게 서운한 말을 들었을 때처럼요. 그럴 때면 저도 한동안 웅크리고 앉아 우울함 속에 머물고 싶어지곤 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속삭여요. 지금 느끼는 이 속상함도 결국은 지나갈 과정일 뿐이라고, 그리고 내일은 다시 따뜻한 햇살이 비칠 거라고 말이에요. 감정은 우리가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우리가 통과해 지나가는 길일 뿐이니까요.
지금 혹시 감당하기 힘든 두려움이나 슬픔 속에 계신가요? 혹은 너무나 큰 기쁨 때문에 이 순간이 사라질까 봐 불안하신가요? 그 어떤 감정도 결코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지금의 감정에 너무 깊이 잠기지 말고, 그저 묵묵히 당신의 길을 걸어가 보세요. 폭풍이 지나가면 반드시 맑은 하늘이 나타나듯, 당신의 삶도 계속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낼 거예요. 오늘 하루, 당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다시 한 걸음을 내디뎌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