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카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묵직해지면서도 동시에 아주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흔히 내가 가진 것이 부족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곤 하죠. 더 큰 집, 더 높은 연봉, 더 화려한 옷이 있다면 지금의 결핍이 채워질 거라고 믿으며 앞만 보고 달려가곤 해요. 하지만 진정한 가난은 통장의 잔고가 비어있는 상태가 아니라,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끝없는 갈망 속에 갇혀 있는 상태라는 것을 이 글귀는 나직하게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서도 다음번엔 더 비싼 케이크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친구의 SNS 속 화려한 일상을 보며 나의 소박한 저녁 식사가 초라하게 느껴지는 순간들 말이에요. 이런 마음이 반복되면 우리는 분명 무언가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늘 텅 빈 것처럼 허기지게 됩니다. 채워지지 않는 욕심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아서, 아무리 많은 것을 가져도 결코 만족이라는 안식처에 도착할 수 없게 만들거든요.
얼마 전 저 비비덕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요. 예쁜 깃털 장식을 새로 사고 싶어서 며칠 밤을 고민하며 쇼핑몰을 뒤졌답니다. 그런데 막상 장식을 손에 넣고 나니 기쁨은 아주 잠깐이었고, 곧바로 또 다른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아 눈을 돌리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그때 문득 깨달았죠. 제가 정말 원했던 건 새로운 장식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들을 충분히 사랑하며 느끼는 평온함이었다는 것을요. 욕심의 무게를 내려놓으니 비로소 제 작은 둥지가 얼마나 따뜻하고 풍요로운지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오늘 하루는 여러분의 손에 이미 쥐어져 있는 작은 행복들을 하나씩 세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차 한 잔의 온기,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 혹은 나를 보고 웃어주는 누군가의 미소 같은 것들 말이에요.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풍요로움을 온전히 누릴 때, 우리의 마음은 비로소 가난에서 벗어나 진짜 부유함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