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심은 씨앗이 삶의 열매가 되나니, 따뜻한 마음을 뿌리는 자가 가장 풍성한 수확을 맞이한다.
성 바실리오의 이 아름다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마음속에 작은 씨앗을 심는 기분이 들어요. 친절을 심으면 사랑을 거둔다는 말은 단순한 격언 그 이상이에요. 우리가 타인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가 마치 보이지 않는 씨앗이 되어 상대방의 마음이라는 토양에 뿌리를 내리고, 결국에는 우정이라는 꽃을 피우며 사랑이라는 풍성한 열매로 돌아온다는 뜻이니까요. 친절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믿음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우리의 일상은 생각보다 거창한 친절을 필요로 하지 않아요. 아침에 마주친 경비 아저씨께 건네는 밝은 인사, 카페에서 커피를 내어주시는 분께 전하는 작은 감사, 혹은 지친 동료의 어깨를 다독여주는 짧은 격려 같은 것들이죠.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묶어주는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준답니다. 거창한 희생이 아니라, 아주 작은 다정함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사랑을 수확할 수 있어요.
얼마 전, 저 비비덕이 길을 걷다가 아주 작은 경험을 했어요. 비가 내리는 우울한 오후였는데, 마트 계산대에서 앞사람이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 뒤에 서 있던 한 분이 아주 조용히 다가가 물건을 주워주며 환하게 웃어주시는 걸 보았거든요. 그 짧은 찰나의 친절이 주변의 공기를 순식간에 따스하게 바꾸는 마법을 목격했답니다. 그분을 바라보던 저의 마음에도 몽글몽글한 행복이 피어올랐고, 덕분에 저도 남은 하루를 아주 기분 좋게 보낼 수 있었어요. 친절은 전염성이 정말 강하답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 밭에는 어떤 씨앗을 심고 싶으신가요? 혹시 너무 바쁘고 지쳐서 주변을 돌볼 여유가 없지는 않으셨나요? 거창한 계획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혹은 오늘 하루 고생한 나 자신에게 아주 작은 친절의 씨앗 하나만 심어보세요. 여러분이 정성껏 심은 그 작은 다정함이 머지않아 커다란 우정과 사랑의 숲을 이루게 될 거라고 저 비비덕이 꼭 믿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