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덜어내는 것이 더하는 것보다 큰 행복이니, 비움이 가져다주는 가벼움이 진정한 풍요이다.
에피쿠로스의 이 문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우리는 흔히 더 많은 것을 가져야,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진정한 행복이 찾아올 거라고 믿으며 앞만 보고 달려가곤 하잖아요. 하지만 이 말은 행복의 열쇠가 무언가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필요한 욕심을 덜어내는 데 있다고 속삭여주는 것 같아요.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때로는 더 큰 풍요로움을 가져다준다는 사실이 참 신비롭지 않나요?
우리의 일상을 한번 돌아볼까요? 우리는 매일 새로운 물건을 사고, 더 멋진 성과를 내고,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다는 갈망에 시달리곤 해요. 하지만 정작 손에 쥐는 것이 많아질수록 마음은 더 허전해질 때가 많죠. 갖고 싶은 것이 늘어날수록 그것을 지키기 위한 걱정과 비교하는 마음도 함께 커지기 때문이에요. 진정한 만족은 통장의 잔고가 늘어날 때가 아니라, 내 마음이 더 이상 무언가를 갈구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물 수 있을 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제 친구 중에 아주 성실하게 일하며 늘 더 큰 집과 더 좋은 차를 꿈꾸던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는 늘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해 늘 불안해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가 작은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어요. 화초가 자라는 것을 지켜보고, 아침 이슬을 관찰하는 소소한 기쁨에 집중하면서 친구는 더 이상 남의 시선이나 소유물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욕망의 무게를 덜어내니 비로소 일상의 작은 조각들이 보이기 시작한 거예요.
여러분도 오늘 하루만큼은 무언가를 더 채우려 애쓰기보다, 내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작은 욕심 하나를 내려놓아 보는 건 어떨까요? 더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 대신, 이미 내 곁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 집중해 보세요. 비워진 그 자리에 비로소 평온함이라는 진짜 행복이 스며들 수 있을 거예요. 저 비비덕도 여러분의 마음이 조금 더 가벼워지기를 곁에서 따뜻하게 응원할게요.
